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친구가 그리운 날
가슴이 얼어있던 어느 날엔
버려진 햇살 한 줌도
소중해서 목이 메인다
바람 한 올 가슴에 내려도
온몸에 비늘이 돋고
언 가슴 녹아 흐르는 눈물 같은 비...
그리움의 씨앗이 자라
내 키보다 더 훌쩍 커버린 지금
한마디에 말보다도
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아 줄
친구가 그립고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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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픈 가슴 쓸어내릴 때
옆에 서서 그냥 묵묵히 바라보아 줄
친구가 더 그립다
세월이 가고 오는 동안에도
세상의 형편과 타협하지 않고
언제나 그 자리에 머물러 있어
변함없는 미소 한 자락
띄울 수 있는 그리움의 친구는
더욱 절실하다
- 고은영 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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